한의학 서적 

의학서적은 되도록 한문원서를 읽기 바라며, 요즘 대학강단의 교수들이 연구하여 나름대로 번역하여 저술한 것을 선택하는 것을 권할 수 없다. 올바르게 된 책이 드문 것 같고, 한의학은 의술을 행하는 자기자신이 스스로 깨달아야 하는 것이므로 원서를 위주로 읽되, 책은 예를 든 것이므로 책에 얽매이지 말고, 스스로의 깊은 탐구로 책을 자기의 것으로 만들어야 하겠다.

   이동자 ; 약과 음식  

 1. 이상화방약합편정전

 이 책 속에 있는 글은 다른 의학서적과 비교하여 량적인 면에서 적게 수록되었지만, 그 내용 하나하나가 임상에 절대 필요한 논리를 그 핵심만을 가려 기술해 놓고 있다. 그리고 자주 적용되는 처방만을 엄선하여 필자가 체험한 것을 토대로 처방을 구성하였다.
책 앞부분의 원론에는 한의이론을, 중반이후 부터는 처방전이 기술되어 있다. 수록된 한의이론은 필요하지 않은 것이 없으며, 어르신께서 말씀하신 부분도 모두 이 책을 벗어나지 않았다.
처방전을 연구하여 보면 그 속에 오장육부가 있으니, 사상방을 사용하다 보면 사상방에 맞지 않는 증상이 있고, 또한 사상방에다 다른 약재를 가감하여야 할 경우가 있는데, 이상화선생님의 방약합편에 수록된 처방을 연구하면 알 수 있다.
어르신께서 최고의 의학서적이라고 극찬하셨으니, 한의학에 입문하는 사람은 반드시 첫 번째로 필독하여야 한다.

 2. 동의수세보원

사상방에는 사람의 체질과 장부의 원리에 관하여 잘 기술되어 있다. 또한 각기 장부의 성질과 특성을 기술하고 있으니 방약합편 다음으로 읽어보면 될 것 같다.

 3. 동의보감

위 방약합편의 내용은 요약된 것이기 때문에 세부적인 것은 동의보감을 참고하고 나서 기타 다른 서적을 참고하면 될 것 같다.
동의보감 속에는 장부의 이치에 대하여 자세하게 설명이 되어 있으므로 책을 읽다가 보면 저절로 읽는 사람의 머리속에 기억된다.

 4. 경악전서

처음 환자를 대면하고 처방을 사용하려 하면 그 기준(약성이 센약, 중간약, 약한약)을 어디에 두고 약재를 사용하여야 할지, 몹시 곤혹스럽다. 경악전서에는 나름대로 그 기준을 제시하고 있는데, 한번 읽어 볼만 하며, 수록된 처방 또한 연구하면 도움이 많이 될 듯 하다.
방약합편, 사상의학서적, 동의보감을 읽고 나서 읽어보면 되겠다.

 5. 사상진료의전

임상에서 많이 사용되는 책으로서 체질판정과 약재의 체질에 따른 증상을 기록하고 있다.

 6. 조선민족사상의학

이 책은 여강출판사에서 번역한 책을 출간한 것인데, 동의수세보원, 사상진료의전, 사상금궤비방, 사상임해지남 등의 책들의 내용에다 임상실험한 것을 토대로 기록한 것인데, 최근에 나온 잡다한 사상의학책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듯하다. 약재의 가감이 비록 간략하지만 효과가 출중한 것 같다.

 7. 급유방

유아의 병은 어렵다. 말을 하지 못하니 약을 쓸 수 없고, 또한 어른에 비하여 장부가 약하니 함부로 약을 쓸 수도 없다. 나 또한 유아 앞에서는 손만 떨릴 뿐 단지 책만 참고 할 뿐이다.
급유방은 유아에 대하여 세세하게 나와 있으니, 사상방과 같이 사용하면 될 듯 하다.

8. 퇴계집,율곡집,화담집

처음 한의학에 입문하면 그 책을 읽되 그 내용들을 이해할 수 없고, 또한 받아 들이기도 힘든데, 이것은 우리의 서구식 제도권 교육 아래에서 배운 적도 없고, 서구식 사고로서는 이해할 수가 없기 때문인데, 나 또한 한의서적을 읽을 때마다 '왜'란 이유를 묻는 단어만이 머리 속에 맴돌았다. 퇴계집,율곡집을 읽고나서야 비로서 마음 속의 저항이 사라졌다. 그리고 이때까지 제도권 교육아래에서 배워온 모든 서구식 사고방식을 지워 버렸다.

 9. (신증)의문보감
            周命新  編著

사상방을 주로 하지만 병증이 사상방을 벗어나면 고방과 사상방을 두루 살펴 보아야 하는데, 그때마다 부족한 나의 지식을 지적하여 주곤 하였다. 실제 처방시 참고할 만 하다.

10. 기타

기타, 단계심법, 황제내경, 석실비록등의 의서들은 짬짬이 읽어보기 바람.

11.한문입문서

한의서적은 거의가 원서로 되어 있다. 원서를 보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된다. 읽는 사람의 한의지식에 따라서 이해하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요즘 사람들이 한의서적을 볼려면 한문실력이 짧아서, 책을 읽을 수가 없다.
나 또한 한문지식이 없어 원서를 읽기가 힘들었는데, 시중서점에서 간단한 한문입문서를 한두 번보고 한의서적을 보았는 데, 한두권 원서를 보고나서는 원서읽는 것이 어렵지 않게 되었다. 의학한문은 전문용어가 익숙하지 않아서 그렇지 쉬운 편이다.

   이동자 ; 약과 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