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약

 2006.4.6

     이    전       

 요즘, 몸에 아무런 증상이나 불편함도 느끼지 못하는 데, 병원에서 고혈압이라고 하여 양방의 고혈압약을 상시 복용하고 있는 사람을 부지기 수로 본다. 이것은 반드시 죽음을 초래 할 것이다. 나는 엄숙한 주의를 보낸다.
보통 사람이 일을 하거나 술을 마시거나 화를 내거나 하는 도중 갑자기 쓰러지는 것은, 그 원인을 불문하고 표면적인 증상으로 肝氣가 머리를 치고 올라가기 때문에 정신이 아득하고 위급한 경우에 이르는 것인데, 남자의 경우는 過飮酒로 인하여 속에 濕熱이 맺힘으로 인하여 간기가 역행하는 것이 많고, 여자의 경우는 過飮酒로 인하거나, 속상한 마음이 맺혀 간기가 맺히는 것이 많다. 동반 증상으로 어지럽고, 두통이 흔히 있는데, 고혈압과는 구분을 하여야 한다. 하지만, 보통 사람들이 어디서 들었는지 모두 고혈압의 결과로 인한 것이라고 여기고 지레 겁을 먹고 양방의 고혈압약을 스스로 먹는 지경에 까지 이르렀다.

우리 몸에서 血은 심장이 주관을 하지만, 저장은 간장에서 한다. 또한 혈은 혈맥을 타고 흐른다.熱한 음식을 먹거나 하여 심장과 간장,명문에 열이 있거나, 혹은 근심,걱정 등으로 인하여 심기나 간기가 막혀 혈의 흐름이 방해되는 등의 원인으로 인하여, 혈맥이 빨리 뛰게 되는 것을 현재의 양의학에서는 고혈압이라고 하는 것 같다.
이 경우와 위 중부나 중풍 증상과는 엄격히 구분을 하여야 한다. 한방에서는 고혈압이라는 용어가 없다. 병의 원인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고, 또한 병증상을 나타내는 역활로도 부족한 단어이기 때문이다.
현재 양의에서 고혈압이라고 할 경우 혈맥이 빨리 뛴다는 것만을 나타낼 뿐, 병의 輕重(위급한 정도)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 일반인 들이 외부적으로 아무런 증상도 나타내지 않을 경우에는, 약을 먹지 않아도 일상생활의 몸관리만 주의 한다면 정상적으로 되돌아 갈 수 있다.

양방의 고혈압약은 명문,간,심장의 기를 瀉하여, 일시적으로 맥박(혈압)을 떨어뜨리나 고혈압약을 계속 복용하지 않으면, 다시 맥박(혈압)이 올라간다. 원인을 치료하지 않고, 그 바같으로 드러난 증상만을 치료하였기 때문이다. 또한, 고혈압약의 장기간 복용은 명문의 火를 약화 시키므로, 下焦를 寒하게 하므로, 대변이 토끼똥 같이 뭉쳐 나오고, 방기의 소통을 방해하고,성기능을 약화 시킨다.

또한, 과음으로 인한 습열이 맺혀 병이 발생한 경우, 양방 고혈압약의 장기 복용은 명문과 간기를 寒鬱하게 하여 오히려 中府(혼절하는 것)를 조장한다.

양방의 고혈압약으로 인하여 이차적인 병이 발생한 경우에는, 예전에는 명의들이 있어 이러한 병들을 치유 하였으나, 지금은 명의들이 모두 돌아가고, 또한 그 의술이 전수가 되지 않았고, 한의대를 나온 한의사들이 실력이 없어, 대개의 경우 병자들이 치유하지 못하고 죽는 실정인 것 같다.

올해 봄, 아는 지인이 이러한 경우를 당하여 병원 수술대 위에서 죽었다. 나와의 인연이 없었음인지 그때 연락이 되지 않았다. 그 안타까움을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이것을 슬퍼하여 이 글을 남긴다.
"양방의 고혈압약은 반드시 사람을 죽게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