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니 뽑기

이동자 ; 이  전,  한의학,  

아래의 글은 ohmynews에서 발췌한 글이다.
사랑니를 뽑고 나서 일어 날 수 있는 일들을 예를 들고 있는데, 사람臟腑의 손상으로 인한 이빨의 내적인 고통이 아닌 사랑니의 기형으로 인한 외적인 고통일 경우에는 환자의 고통이 극심하므로, 이런 경우가 아니고서는 되도록 이면 사랑니를 뽑지 않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사랑니' 함부로 뽑을 일 아니다
사랑니 발치후 후유증 환자들의 실태와 문제   박동희 기자

지난 1월 서울에 사는 박모씨는 인근 치과에서 사랑니 발치 수술을 하게 되었다. 평소 사랑니에 어떤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부분 틀니와 충치치료를 위한 금 인레이를 하는 조건으로 사랑니 발치를 서비스로 해주겠다는 의원 측의 호의로 이루어진 시술이었다. 박씨는 선뜻 내키지 않았지만 이번 기회에 사랑니를 발치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란 생각으로 의사의 제의을 받아들였다.

그러나 의원 측의 호의와 박씨의 기대는 다음 날 의도하지 않은 상태로 나타났다. 박씨의 아랫니와 턱 그리고 입술이 마취가 덜 깬 상태처럼 감각이 없어진 것이었다. 박씨는 며칠간 마취가 풀리길 기대하였지만 감각 이상은 아무런 차도가 없었다. 이에 박씨는 시술 치과에 찾아가 담당의사에게 자문을 구하였고 뜻밖에도 사랑니 발치시 신경에 문제가 생긴 것 같다는 답변을 듣게 되었다.

'별 문제는 아니고 조금 시간이 흐르면 원상회복이 될 것입니다.'

담당의사는 대수롭지 않은 문제라며 박씨를 안심시켜주었다. 그러나 2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박씨의 감각 이상은 호전되지 않고 있으며 생활의 불편함은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입술에 밥풀이 묻어 있어도 전혀 알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그나마 박씨의 경우는 사정이 나은 편. 부산에 거주하고 있는 가정주부 김모씨는 2000년 모 대학병원에서 사랑니 발치수술을 받던 중 미각 신경이 훼손되는 사고를 당하였다. 사랑니를 발치한 부분의 혀가 마비되어 맛을 느낄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담당 의사는 6개월 가량 기다리면 교과서적으로 모두 회복이 되니 걱정하지 말라고 이야기하였다. 그러나 김씨는 3년이 지난 지금도 혀 신경손상에 차도가 없는 상태다. "말하는데도 지장이 있지만 아무 맛도 느낄 수 없다는 것이 상상이나 되시겠어요?"

사랑니 발치후 감각이상과 개구장애 그리고 각종 후유증으로 심각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 의외로 많다.

소비자 보호원에 따르면 작년 한해 접수된 치과 분쟁 내용 중 사랑니 발치후 후유증에 관계된 것이 전체 30%에 이른다고 있다. 역시 인터넷 법률 전문기관인 로마켓은 여타 의료사고에 비해 사랑니 발치후 후유증에 관한 문의 비중이 높다고 밝히고 있다.

의료사고 시민연합의 인터넷 게시판에서도 그와 같은 질의를 하는 경우를 적지 않게 접할 수 있다. 각 치과 홈페이지에서도 사랑니 발치후 후유증은 그 질의빈도가 가장 높은 편이다.

그러나 사랑니 발치후 후유증은 그 발생빈도와 환자들이 겪는 고통의 가중함에도 불구하고 단순히 '운이 없는 경우' 로 폄하되고 있는 실정이다. 여타 의료사고에 비해 의료주체들의 문제 의식도 매우 낮은 편이다.

"의사분이 감각이상이 오는 경우는 1000분의 1정도의 확률로 매우 드물다고 하며 제게 운이 없다고 하셨어요."

사랑니 발치후 혀 신경이 마비된 가정주부 김모씨의 말이다.

그러나 의료사고 시민연합의 사무국장 강태언씨는 사랑니 발치후 후유증은 단순히 운이 없는 경우가 아니라고 말한다.

"의료행위에 있어 운이 없는 경우란 달리 말해 의료사고를 뜻하는 것입니다. 특히 사랑니 발치후 후유증은 의료주체 모두의 인식부족이 문제입니다. 먼저 의사측은 사랑니 발치후 후유증에 관해 보다 심각한 문제인식을 하여야 합니다. 모든 수술이 의도하지 않은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지만 그 합병증을 최소화하는 책임자는 의사입니다. 지금처럼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치료과정쯤으로 가볍게 생각하는 것은 옳지 않은 태도입니다. 그리고 환자들 역시 자신의 상태를 정확히 진단하고 인식하여야 합니다. 그 후에 시간이 약이겠지 하는 단순한 인내보단 적극적으로 문제를 풀어나가려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또한 사랑니 발치후 후유증이 대개 노동력과는 관계가 없단 이유만으로 장애진단이나 소송 등에서 소외받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그러나 생활의 불편함과 고통은 노동력 이상으로 고려해야할 인간의 행복추구권에 관련된 문제임을 법기관에서도 알아야 한다고 봅니다."

취재 결과 의료주체의 인식은 실제로 매우 낮고 관대했다. 먼저 치과의사들은 사랑니 발치후 대표적 후유증인 혀나 피부의 감각이상에 대해 6개월이나 1년 사이 거의 모든 회복이 이루어진다고 말하고 있다. 체질과 상태에 따라 더 오랜 시간이 소요될 수도 있다고 하지만 회복이 불가능한 경우는 극히 이례적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론도 많다.

"사랑니 발치후 후유증이 발생할 경우 의사측에선 대개 6개월이나 그 이상의 기간이 흐르면 자연적으로 신경이 원상회복된다고 말합니다. 다시 말해 원상회복이 가능한 만큼 의료사고가 아니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셈이죠."

강 국장의 말이다.

인천의 치과 개원의인 박모원장 역시 '한번 잘못된 신경에 완전회복이란 기대하기 힘든 법이다. 특히 1년 이상 감각이상이 지속되는 경우 완전한 회복을 기대하기란 더욱 어려운 일이며 어느 정도 호전되느냐가 관건으로 남는다'라며 의사들의 주장에 신중한 의견을 달았다.

다른 의료사고에 비해 사랑니 발치후 후유증 환자들의 이의제기도 눈에 띄게 조용한 편이다. 혀 감각이 마비된 김모씨와 입술과 턱에 감각이상이 온 박모씨 모두 감각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형편이었다.

"일단 시간이 흘러 회복되기만을 기다릴 뿐입니다."

그러나 강국장은 그 이유에 대해 이렇게 밝히고 있다.

"다른 의료사고들은 자료도 많고 판례도 많습니다. 그러나 유독 사랑니 문제에 있어선 예외입니다. 그 이유는 앞서 밝혔듯이 의료계에서 사랑니 후유증을 의료사고가 아닌 치유과정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고 환자들 역시 이것이 의료사고인지조차도 모르는 경우가 태반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번거로운 법절차와 그에 비해 지나치게 소액으로 귀결되는 보상금액이 문제입니다."

취재에 응한 모든 변호사들은 한결같이 같은 악보를 손에 쥔 합창단원들처럼 사랑니 후유증에 있어 민사소송을 통한 분쟁해결보다는 병원측과 대면하여 원만한 해결안을 찾는 것이나 소비자 보호원을 통한 분쟁해결을 조언하고 있었다.

"설령 민사소송에서 승소한다고 해도 보상액이 소액인 까닭에 되레 손해를 보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인터넷 법률시장 로마켓의 이흥업 변호사의 지적이다.

이것은 우리나라 민사소송의 장애진단과 보상금액 산출이 해외와는 달리 지나치게 노동력을 기준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동력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인 사랑니 발치 후유증은 법에서도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인 것이다.

"덧붙여 설명을 하자면 사랑니의 감각이상을 파악하는 감정기관의 중립성에도 문제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미세신경 손상여부는 의학적으로 판별하기 힘든 작업입니다. 환자의 주관적 고통과 객관적 의학판단이 자주 충돌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런데 대개 종합병원에서 진단을 하게 되는데 같은 치과의사가 다른 치과의사의 문제를 지적하는 일이 쉽지 않은 일입니다. 이런 경우 동업자 의식이 발생하기 쉬우며 정작 보호받아야 할 환자의 고통은 객관적이란 의학판단에 의해 밀려나기 일쑤입니다."

의료사고 시민연합의 강태언 사무국장은 무엇보다 의학 감정기관의 독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동자 ; 이  전,  한의학,  

그렇다면 많은 사랑니 발치 후유증 환자들은 지금처럼 사회적 무관심과 공론화의 미흡으로 지속적인 고통만을 감수하며 살아가야 하는가?

이에 대해 의료사고 시민연합을 비롯한 시민단체와 법률 전문가들은 단언코 '아니다'라고 말하고 있다. 의사가 설명의 의무나 고도의 시술의 의무 등을 다하지 않았거나 사랑니 후유증이 의사 과실에서 비롯된 것이 확실하다면 본인의 신세만을 원망할 이유가 없다는 설명이다.

우선 전문가들은 일단 전문가들은 소비자 보호원(http://www.cpb.or.kr/)의 의료분쟁관련과를 손꼽고 있다. 언제든지 소비자 보호원에서는 온라인상의 상담코너와 전화(T.3460-3363, 전문의료상담)를 통해 자세한 전문의료 상담이 가능하다. 실제로 소비자 보호원을 통해 원만히 문제해결을 본 사례가 많으며 소송을 통한 문제해결보다 비용이나 시간 면에서 월등하게 절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본 기자의 취재 과정에서 많은 후유증 환자들은 소비자 보호원이 지나치게 의사쪽에 편향되어 있다는 비판의 소리를 높였다.

'소비자 보호원에 문의를 했지만 일단 6개월에서 1년간 무조건 기다려보라고 하더군요. 그리고도 증세가 호전되지 않으면 해당 병원에 찾아가 협의를 보라고 했습니다. 당장에도 무신경한 병원에서 6개월에서 1년 후에 찾아가면 뭐라고 하겠습니까? 그리고 그 오랜 기간 동안 무조건 환자에게만 고통을 인내하고 참으라고 조언하는 곳이 소비자 보호원이라면 보호받을 수 있는 소비자가 누가 있겠습니까?'

이에 대해 소비자 보호원에서는 '6개월 이상이란 기간은 그 기간내 대개의 경우 감각이상이 회복되기 때문이며 6개월 이상이 지난 후에도 호전이 없을 시 객관적인 입증이 됨에도 불구하고 병원과 협의가 어려울 경우 의사소견서와 간략한 경위를 첨부하여 전화상담을 하시면 확인후 추가적인 자료와 피해보상에 대한 안내를 해드리고 있다'라고 답변하였다.

"그런데 문제는 소비자 보호원에선 짧게는 6개월이란 기간내에 겪었을 환자의 고통에 대해선 아무런 입장이 없다는 것입니다."

사랑니 후유증 피의자 박모씨의 불만이다.

두번째로 전문가들이 손꼽는 사랑니 후유증 환자들의 대처방법은 적극적인 상황인식과 실천적인 대응이었다. 이에 대해 아래의 인터넷 법률 시장 로마켓 변호사와의 인터뷰를 참조하기 바란다.

 "사랑니 발치 후유증은 전문가의 조언이 필요한 의료사고"  

다음은 인터넷 법률시장 로마켓(www.lawmarket.co.kr)의 네트워크 이흥업 변호사와의 일문일답.

- 사랑니 발치후 후유증이 발생하게 되는 주된 이유는 무엇인가?

"사랑니 발치의 경우 대두되는 문제는 마취제로 사용하는 마취제 부작용문제와 의사의 시술과정에서의 실수 문제로 나누어 볼 수 있다.

(1) 마취제 사용상의 문제

사랑니 발치에 국소마취제로 사용하는 리도카인의 경우 쇼크를 발생시킬 위험이 있고 사전에 쇼크 발생 여부를 검사하기 어렵기에 고혈압이나 심장, 혈관 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는 사용을 제한해야하는 마취제다. 이런 사람에게 현재 치과에서의 관행처럼 심혈관계질환 여부에 대한 질문 없이 리도카인을 사용하여 마취하고 사랑니를 발치하는 경우 마취제 쇼크로 인하여 사망 사고까지 일어날 수 있다. 또한 당뇨병환자에게 사랑니 발치를 위하여 마취제를 주사하는 경우 주사부위에 2차적인 감염발생 가능성이 높아서 패혈증의 위험이 있다.

(2) 시술과정에서의 문제

마취제 주사과정이나 사랑니 발치과정에서 신경을 건드리는 경우 신경에 손상을 가져와 감각이상, 개구 장애 등을 유발하게 되는 경우가 있으며, 또한 사랑니 발치 후 감염방지 조치 소홀로 인한 2차 감염으로 발치부위에 농양발생 및 심한 경우 패혈증 증세까지 발생 가능하다."

- 사랑니 발치후 후유증의 주요 증상은 무엇인가?

"대표적인 증상은 사랑니 발치후 감각이상과 개구장애 그리고 관절질환을 들 수 있습니다. 먼저 사랑니 발치후 혀나 입술 그리고 턱의 감각이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다. 그리고 개구장애나 아래턱 관절의 통증이나 기능이상을 들 수 있다."

- 사랑니 발치 후유증에 대개 6개월간의 관찰을 요하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감각이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에게 치과의사들이 6개월 정도 기다려 보라고 권하는 것은 감각이상 증세가 회복될 수 있는 것인지 아니면 그대로 고착될 것인지를 파악하는 기간으로 사려 되고 경미한 감각이상의 경우 6개월 정도가 지나면 감각이 회복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나 법에 명문으로 6개월의 유예기간이 정하여 진 것은 아니다."

- 사랑니 발치후 후유증 환자들의 합리적이고도 적절한 대응은 무엇이 있겠는가?

"사랑니 발치 후 개구장애나 감각이상 증세의 경우 유사한 부작용이 턱 성형 수술의 경우에도 발생하고 있으며, 감각이상은 의료시술 중 자주 발생하는 부작용이다. 재활 의학과 등에서 근전도 검사을 통하여 진단할 수 있으나 경미한 경우는 대부분 피해자들이 법적인 구제절차가 복잡하고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들기에 구제조치를 포기하고 있으며 이런 이유로 판례검색 등을 통하여도 사례들을 검색하기 어려운 상태이다.

그러나 이것은 적절하지 않은 대응으로 사랑니 발치 후 감각이상이나 기타 후유증이 발생한 경우 치료비 환불이나 손해배상 등을 받을 수 있다. 법적구제절차가 시간과 비용 등이 많이 드는 골치아픈 절차로 생각하고 쉽게 포기해 버리는 경우가 많이 있으나, 그보다는 법적구제조치가 가능한지 가능하다면 어느 정도 구제가 가능한지 먼저 알아보는 것도 현명한 방법 중의 하나라고 생각된다.

많은 상담자들이 실제 3년의 소멸시효기간이 경과한 뒤에 법적인 구제조치를 문의해 오는 경우가 있다. 이는 개인의 영원한 인내심만을 요구하는 일이므로 적절한 대응을 조언해 줄 수 있는 전문가들에게 문의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덧붙여 치과의사는 사랑니 발치 전에 충분히 부작용 등을 설명하고 부작용 발생시 책임회피보다는 법 이전에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구제조치에 만전을 기하여야 할 것이다."

사랑니 발치 후 발생한 부작용의 대표적 사례와 판례

강모 씨(28)는 우측 아래 사랑니 통증으로 병원을 방문했다. 사랑니가 정상적으로 나지 않았고 염증까지 생겼다고 해 사랑니 발치를 받았다. 발치한 다음날부터 발치 부위 옆의 혀 감각이 둔하고 우측 턱이 마취가 된 것 같은 묵직한 느낌이 계속됐다. 당시 의사는 수술 후 당분간은 그럴 수 있다며 대수롭지 않게 말했고 약 3~4년 정도 기다리면 낫는다고 했다. 의사의 지시에 따라 참고 기다린 것이 어언 4년이 되었으나 우측 혀와 턱 일부 감각이 돌아오지 않았다. 강모 씨는 사랑니 발치시 미세한 신경 일부를 손상시킨 담당 의사에게 책임이 있다며 피해 보상을 요구했다.

<처리 결과> 강모씨의 설신경 손상은 사랑니 발치 외 다른 이유를 찾을 수 없었다. 사랑니 발치는 특히 의사의 세심한 주의가 요구되나 당시 강모 씨의 사랑니 발치는 의사의 관리하에 의대 4년생이 발치했던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의사는 사랑니 발치 전 부작용 발생 가능성에 대한 사전 설명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담당 의사의 책임이 인정돼 강모 씨는 위자료를 지급받았다. (2002.6월 소비자 시대 참조)   

한편 해마다 증가하는 치과 의료분쟁 탓에 사랑니 발치를 꺼리는 개원의가 늘고 있음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사랑니 발치후 후유증 문제로 개원의들이 갈수록 사랑니 발치를 꺼리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개원의들은 의료경험과 성과가 풍부한 전문의들입니다. 그러나 난이도나 시간에 비해 의료수가가 매우 낮고 문제가 되면 난감하기 마련인 사랑니 문제로 인해 종합병원으로 의뢰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개원의로 있는 황모 원장의 설명이다.

"그런데 문제는 사실 종합병원으로 가도 발치는 전문의가 아닌 수련의들이 담당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따져본다면 결국 환자에게 돌아가는 것은 의료서비스 질의 상승이 아닌 의료비 상승밖에 없는 셈입니다."

사랑니 발치에 관해 각별한 책임감을 느낀다는 황 원장은 그러나 턱없이 낮은 의료수가에 비해 후유증으로 야기될 수 있는 높은 보상비용을 절감하는 것이 가뜩이나 낮은 의료수입과 불경기로 신음하고 있는 현 치의료계의 경영선택이라며 이런 현상을 매우 걱정하고 있었다.

지혜를 알 만한 나이에 나온다는 뜻의 사랑니. 그러나 그 이름이 주는 온화한 분위기와 일반인들의 가벼운 상상과는 달리 앞에서도 살펴보았듯이 사랑니는 상당히 위험한 존재로 다가올 수 있다. 게다가 사랑니는 어느 쪽에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천덕꾸러기가 되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취재를 마치며 돌아서는 기자에게 적극적 문제 해결의지를 강조했던 모변호사는 이렇게 말하였다.

"사랑과 사랑니가 다른 점은 사랑의 고통은 시간이 해결해 주지만 사랑니로 인한 고통은 시간이 해결해 줄 수 없다란 점입니다."

이제 사랑니로 사랑을 잃은 사람들의 증가를 사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의료주체들의 변화된 의식으로 막아야 할 때가 왔다.
                                                              2003/02/22 오전 4:42   ⓒ 2003 Ohmy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