理氣二元論, 理氣一元論

                                                                                                                이동자 ; 이전

 음양오행(陰陽五行)                                                                      

  
우리는 이따금 우리가 태어나기 전의 세상을 생각하곤 한다. 더 나아가서 이 모든 세상, 우주가 태어나기 전의 세상은 어떤 상태인지 궁금하게 생각하곤 한다. 대개의 경우, 이 이상은 더 생각하지 못하고 망각하게 된다. 이제 다시 사물(事物)의 존재 이전의 세계로 가 보자. 우리의 눈으로 볼 수는 없으므로 사고(思考)로써 보아야 한다.
 
이 세상이 태어나기 전에는 아무 것도 존재하지 않았다. 이후, 세상이 나타난 것은 종교에서는 신(神)이 세상을 만들었다고 하고, 현대의 서양과학자 들은 혹 빅뱅이론, 즉 대 폭발로 인하여 이 우주가 태어 났다고도 한다. 어쨌든 이 세상 이전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는 데는 모두 일치한다.

옛부터 지금까지 동양의 학자들은 이 세상이 태어나기 전을 홍몽(鴻몽)이라 하고, 이후 세상이 시작하는 것은 스스로의 기운에 의하여 기(氣),형(形)이 나타남에 따라 하늘이 생기고, 땅이 생기면서 이 우주가 시작되었다고 본다.

처음으로 음양(陰陽)의 기(氣)가 시작된 때를 태초(太初)이라 하고, 이것이 나누어져 하늘과 땅(乾坤)이 생성된 때를 태시(太始)라고 한다. 주역에서는 음양(陰陽)이 분리되지 않은 상태를 태극(太極)이라 하고, 음양이 분리된 상태를 건곤(乾坤)이라 하고, 또는 천지(天地)라고도 한다.
태극은 태초와 건곤은 태시와 그 의미가 같은 듯 하다.

이 음양(陰陽)이 분리되어 수,화,목,금,토(水火木金土)가 생기고, 이것이 하늘과 땅, 즉 이 우주를 구성하는 근본이 되었다.(※ 수화목금토는 형(形)을 의미할 수도 있고, 기(氣)를 의미할 수도 있다. 또한 그 근본적 이치(理致)를 말할 수도 있다. 하나더 주의할 것은 학문에서 서술되고 있는 기(氣)란 용어는 하나의 특정한 의미만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고, 상황에 따라서 의미하는 것이 다르다. )

이렇게 생성된 수화목금토는 각각의 성질을 띄게 된다. 그 각각의 성질들은 홀로 존재하지 않고 서로서로 영향을 미치면서 통일된 하나의 전체의 구조를 이룩하고, 이렇게 생성된 하나의 전체구조는 특정한 하나의 성질을 띄게 된다. 이 특정한 하나의 성질을 띄고 있는 전체구조는 다른 특정한 성질을 띄는 하나의 전체구조와 서로 영향을 미치고 더 큰 특정한 하나의 성질을 띄는 전체구조를 이룩한다.(즉, 여기서 개개의 전체구조는 각각의 水火木金土로 구성되어 있다.)

이렇게 반복하여 사소한 곤충이나, 사람이나, 더 나아가 이 우주가 영위되는 것이다. 이것이 오행(五行)이다.

수화목금토의 각각의 성질은 '수→화→금→목→토' 의 순서로 상대를 이기려는(克) 성질을 가지고 이것을 상극(相克)이라 하고, '수→목→화→토→금'의 순서로 상대를 살리려는 성질을 가지고 이것을 상생(相生)이라 한다. 이 성질에 따라서 개개의 구성요소는 서로 영향을 미치면서 존재하며, 홀로 각기 존재할 수는 없다. 홀로 존재한다는 것은 소멸을 의미한다. 이것은 사물의 이치 뿐만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나 국가간의 교류에도 똑같은 원리가 적용된다.

신(神)은 없다.

 그러므로 홀로 존재하는 절대적인 것은 없는 것이다. 전지전능한 신(神)은 존재할 수 없는 것이다. 만약 존재한다면 다른 구성요소와 영향을 주고 받는 하나의 구성요소로서 존재할 것이다.

이기이원론, 일원론(理氣二元論, 一元論)

                          이동자 ; 이전

 
세상의 모든 현상이나 사람들의 행동, 심지어 동물 들의 행동 일지라도 기(氣)의 형태를 빌어 나타난다. 이렇게 나타난 기(氣)의 바탕에는 근본적인 이치(理致)가 있는데 이것을 이(理)라고 한다.(※여기서 이치(理致)는 혹 음양오행 일 수도 있고, 그 시대의 윤리가 될 수도 있다. 절대적인 것만을 가르키는 것은 아니다.)

퇴계 이황은 사물의 현상이나 행동 등이 그 이치에 맞게 나타나면 이것을 이(理)라하고, 어긋나게 나타나면 이것을 기(氣)라고 하였다. 이 이론은 작은 모순이 있으므로 뒤에 이치(理致)에 맞는 현상,행동을 성(性)이라 하고, 어긋나는 것을 정(情)이라 하여 보충하였다. 이것을 이기이원론(理氣二元論)이라 한다.

율곡 이이는 사물의 현상이나 사람의 행동 등은 모두 기(氣)의 형태로 빌어 나타나며, 그 이치에 맞는 것은 성(性)이라 하고, 맞지 않는 것은 정(情)이라 하였다. 이것을 이기일원론(理氣一元論)이라 한다.

이론은 율곡 이이의 이기일원론(理氣一元論)이 합당한 듯 하고, 그러나 그 이론의 정미(精微)함은 퇴계 이황의 이기이원론이 뛰어나다고 후세들이 말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