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카락,새치

 
 사람의 각 부분은 각기 소속되는 부분이 있고, 각기 맡고 있는 장기(臟器)에서 영양을 공급한다. 머리카락은 신장(腎臟)이 맡고 있다. 또한 머리카락은 머리피부에서 자라고 있다. 그 머리피부는 폐장(肺臟)이 맡고 있다. 심혈(心血)이 극하면 머리카락이 탈락하고 지난 일을 잘 잊어버린다. 담(膽)이 풍조(風燥)하고 담즙(膽汁)이 갈(渴)하면 모발(毛髮)이 마르고 탈락한다. 이상의 글들은 의학서적에 기록된 모발과 관련된 글들이다.
이것을 풀이하면, 비록 머리카락은 신장(腎臟)이 담당하고 있지만 오장육부와 관련이 있고, 오장육부가 다 편안하여야 모발이 윤기가 나고 잘자란다는 것을 말한다.
나는 몸의 다른 부분이 이상이 없었는데도 대학교 졸업시(時) 까지 새치가 많았었다. 그리고 머리 감을때 머리카락도 많이 빠졌다. 그 이후 한약을 먹고 나서는 새치가 거의 없고 머리도 작게 빠졌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내가 먹은 한약이 새치나 머리카락을 다루는 약이 아니라는 것이다.(신경통약이었음) 즉, 우리 몸상태의 균형을 바로 잡아주게 되면 자동적으로 새치는 고쳐진다는 것이다.
한의서적을 보더라도 모발에 대하여만 기술한 부분이 잘 보이지 않는데, 동의보감이 옛고전의 모발에 대한 부분을 따로 모아서 모발문(毛髮門)을 기술하였다. 하지만 그 처방들을 살펴보면, 혹 몸을 온(溫)하게 하거나, 혹 열(熱)을 내리게 하거나, 혹 기혈진액(氣血津液)을 보(補)하는 방법이지 직접적으로 머리카락을 고치는 처방은 잘보이지 않는다.

그럼, 새치의 증상중 어느 정도의 선을 기준으로 약을 먹을지, 평소의 몸관리나 식생활을 조절하는 방법으로 대책을 세울지를 알아보자.
나이가 들면서 자신의 몸에 별다른 이상이 없으면서, 새치가 하나씩 나타나기 시작하고, 머리를 감으면 제법 많이 빠지는 경우가 있다. 혹 약(藥)을 잘 못 복용한 것도 아니요, 그렇다고 다른 병이 있는 것도 아니다. 이것은 허로(虛勞)로 보아야 할 것 같다. 이 정도면 약을 먹을 필요도 없이, 자기 몸에 맞는 음식을 먹고, 행동을 절제하면 시일이 조금 걸려도 머리카락이 정상적으로 회복될것 같다.(약과 식품란에서 체질기본음식 참조) 가장 안전하면서도 좋은 방법인것 같기도 하다.
여자들은 머리가 빠지는 경우나 새치가 생기는 것이 젊어서는 남자보다 드문데, 혹 약을 잘못 복용하여 머리가 거의 없어진 경우를 본 적이 있고, 약복용시 음식을 가리지 못하여 전체 머리가 새하얗게 된 경우가 있다. 또 몸에 다른 질병이 있어 머리가 빠진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는 약을 복용하지않고서는 회복이 어려울것 같다.
남자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