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춘천피해

   이동자 ; 이  전,  인명사전,  쪽  방  

춘천 미군부대옆 주민들 건강상태 심각

강원도 춘천시 근화동 미군부대(캠프 페이지) 인근 주민들이 헬기소음 등으로 건강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가 춘천시의회 미군부대대책위원회와 함께 조사한 건강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근화동 주민들은 소음을 비롯해 스트레스, 정신심리, 청력 등에서 모두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해 11월과 12월에 걸쳐 근화동 주민 83명과 미군부대에서 멀리 떨어진 춘천 효자동 주민 57명을 대조군으로 설정해 이뤄졌다.

조사결과 근화동 주민들은 헬기 이착륙 등으로 발생하는 소음때문에 효자동 주민들에 비해 짜증이 나거나 업무가 중단된다는 등의 피해를 봤다는 응답률이 2배가량 높게 나타났다.

또 스트레스 수준(PWI)도 효자동(42.0)보다 높은 56.7점으로 측정됐으며 정신심리적 이상현상도 효자동에 비해 4.7배 높아 정밀검사가 필요한 실정이다.

아울러 근화동 주민들은 대다수 높은 주파수대를 보여 청력상태가 현저하게 나빠진 사실이 확인됐다.

이와 관련, 시민단체인 춘천시민연대측은 오는 4월께 국가인권위원회에 미군부대를 제소해 주민들이 피해보상을 받을 수 있는 길을 찾기로 했다.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이민창씨는 "이번 보고서는 미군부대로 인해 주민들이 받는 피해정도가 객관적 평가도구를 통해 처음으로 분석됐다는데 의미가 있다"면서"미군부대 주변 주민들의 건강이 심각한 영향받고 있는만큼 정밀검사 등 후속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춘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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