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미군기지 환경오염
미군 반환예정
기지 11곳 환경오염 사고
최근 한국정부와
미국정부가 맺은 연합토지관리계획에 따라 미군쪽이 반환하기로 한 기지의
절반 가까이가 환경오염사건을 한 번 이상 일으킨 것으로 조사됐다.
녹색연합은 1990년 이후 지난달까지 미군기지 안에서 일어난
환경오염사건 41건을 분석한 결과, 반환예정
기지 28곳 가운데 11곳이 환경오염사건을 일으킨 것으로 확인됐다고
7일 밝혔다.
특히 경기
파주 캠프에드워드는 기름유출사건을 2번, 강원
원주의 캠프롱과 이글기지는 각각 3번과 2번씩 일으켰으며, 경기
하남 캠프콜번기지에서도 2차례의 기름오염사건이 발생했다.
또, 부산 하야리아기지와 대구 캠프워크는
기름유출사건과 석면오염 등이 확인됐다.
녹색연합은
확인된 11곳의 기지와, 오염사고가
확인되지 않았지만 헬기장에서 나오는 독성폐기물 등으로 인한 토양·수질오염의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되는 경기 동두천 보산동
에이치-220 등 2곳 등 모두 9개 지역 13개 미군기지를
`환경오염의심지역'으로 규정했다.
녹색연합
김타균 정책실장은 “외부에 밝혀진 사건을 중심으로 분석한 내용이라
실제 발생한 미군기지 안 환경오염사고는 더 많을 수 있다”며 “정부는
이들 환경오염의심지역을 포함해 반환예정기지 주변과 기지안의 토양
및 지하수오염 등에 대한 종합적인 환경평가를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jieuny@hani.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