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근리의 진실

  이동자 ; 이  전,  인명사전,  쪽  방  

 'BBC 특별다큐멘터리; 노근리 보고서'   
<시사다큐>움직이는 세계-'BBC 특별다큐멘터리; 노근리 보고서'

방송시간 :3월 27일 수요일 밤 10:00∼10:50
 지난달 BBC에서 전격 방송되어 세계 언론의 화제가 되었던 노근리 양민학살 사건에 대한그 문제의 다큐멘타리, " Kill'em All "EBS서 오는 27일 방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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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위 한 명이 미친 사람처럼 소리 지르던 게 기억납니다. 있는 건 전부 발사해! 싹 죽여 버려 !(Fire on everything, kill'em all!) "  --- 참전 미군의 증언 중에서

"전투 지역 내 모든 민간인 움직임은 일단 적대적인 것으로 간주해 사살할 것."  --- 당시 미군 공식 기록에서

지난 1999년 AP통신의 조사팀들에 의해 전모가 밝혀져 세상에 알려졌던 미군의 한국전쟁당시 민간인 무차별 학살의 진실을 다양한 각도에서 취재한 BBC 다큐멘터리를 긴급입수해 방송한다!

노근리 양민학살 등 미군의 한국전 당시 범죄행위를 보여주는 'Kill'em All'은 BBC의 역사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Timewatch'에서 2002년 2월 1일 밤 방송됐다. 세계 언론의 화제가 되었던 노근리 양민학살 사건에 대한 제 3자적 시각에 의한 "사실" 중심의 다큐멘타리.

'Kill'em All(모두 사살하라)'이라는 제목은 당시 참전용사였던 조 잭먼의 증언내용에 직접 등장하는 말로, 그는 "한 장교가 '모든 것을 향해 발포하라, 전원 사살하라'라며 미친 사람처럼 뛰어다녔다"라고 증언한다.

당시 파병 미군들의 인터뷰는 물론이고 접근이 어려운 당시의 미군 명령과 기록 일지들을 통해 단순히 전장의 우발 사고로 이 사건을 돌려버리려고 했던 미 국무성의 주장을 무색하게 만들 실질적인 "사실"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이 다큐멘타리에서는 전장의 민간인 살상이 있을 수 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 미군 파병시 신병 비율이 높았던 점과 전쟁이 벌어진 한반도라는 장소에 그들이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성급하게 작전에 돌입했기 때문이라는 점을 명백히 밝히고 있다.
당시 한반도로 파병된 미군들은 50년 7월 당시 원 주둔지 였던 도쿄를 떠나 급히 왔기 때문에 규율이나 훈련면에서 수준이하였고, 준비된 기습병력인 북한인민군에 의해 수세에 몰리게 된다.
당시 미 지휘관들은 이런 수세에 절망감을 느끼며 북한의 게릴라 전술에 말려들고 있었다. 또 다른 문제는 200만 명에 이르는 피난민들의 행렬이었다. 이 수많은 피난민들은 전장의 중심을 가로질러 이동하고 있있던 것이다.
사방에서 압력을 받고 있던 지휘관들은 북한군들의 첩보 활동이 이 민간인 피난행렬을 이용할 것을 두려워했고 피닉상태에 빠지게 된다. 이런 미국의 전략적 미숙함 속에서 작전 지침이 떨어지게 된 것이라는 사실이 낱낱이 공개된다.
피난민을 적으로 간주하라는 미군의 문서는 전쟁 발발 1개월 안에만, 최소한 14건에 달한다. 이 프로그램은 희생자들과 참전군인들의 증언을 통해 노근리 양민학살 당시의 상황을 전해주며, 노근리 이외에도 곡안리 양민 학살, 낙동강 다리 폭파, 낙동강을 건너는 피난민들에 대한 발포, 포항 인근 해안에서 벌어진 피난민에 대한 함포사격 등이 있었다고 밝히고 있다.

■ 당시의 전황
한국전 초기에 참전한 미군들은 대부분이 2차 대전 후 일본에 주둔 중이던 병사들이었다. 이들은 2주일간 받은 군사훈련을 제외하고는 총을 쏠 기회도 거의 없었던 병사들이었다. 깃발을 흔들며 이들을 환영하던 한국인들의 기대와는 달리 이들은 전선에서 참패를 계속했고, 퇴각할 수밖에 없었다. 이후 미군은 인디언 토벌로 악명을 떨친 커스터 장군의 '제7기병대'의 후신 '제7기병연대'를 투입한다.
하지만 전투 투입 직후 제7기병연대의 병사들은 전사하기 시작했고, 북한군이 전선을 돌파했다는 소문으로 병사들은 긴장했다. 이들 앞에 길을 메운 피난민들이 나타났고 미군은 북한군이 피난민 틈에 섞여 후방으로 내려갈 것을 두려워했다.

■ 새로 밝혀진 사실들
당시 참전했던 제7기병연대 소속 병사인 조 잭먼, 조지 얼리 등은 피난민을 사살하라는 상부의 지시가 있었음을 증언하고 있다. 조지 얼리는 '피난민을 죽이지 않으면 명령불복종으로 사살하겠다는 협박을 받았다'고 증언하기도 한다.
이는 합동조사단이 발표한 '우발적 사고'라는 결론과 완전히 대치되는 것이다. 미 국방부는 제7기병연대가 민간인에 대한 발포명령을 받았다는 증거가 없다고 말하지만, 다른 문서는 '어떤 피난민도 전선을 넘지 못하게 하는 것'이 당시 미8군의 노선이었음을 보여준다.

미 공군이 육군의 요청으로 피난민에게 기총소사를 했다는 메모, 제8기병연대(제7기병연대와 같은 사단 소속)가 사단본부로부터 '전선에 접근하는 모든 사람에게 발포하라'는 명령을 받았다는 통신기록도 있다.

미국 정부의 노근리 사건 은폐의혹도 제기된다. 제7기병연대의 통신기록이 미 정부 문서보관소에서 사라졌으나 미 국방부 보고서는 이에 대해 언급조차 하지 않은 것이다. 이 통신기록은 민간인에 대한 발포명령이 포함돼있을 가능성이 높은 문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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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근리 양민학살 다큐멘터리 방송
오늘 밤 10시 교육방송에서 'BBC 특별다큐멘터리 : 노근리 보고서 방송
임경환 기자 samter97@hanmail.net

"중위 한 명이 미친 사람처럼 소리 지르던 게 기억납니다. 있는 건 전부 발사해! 싹 죽여 버려 !(Fire on everything, kill'em all!) " -한국전 참전 용사 조 잭먼-

"전투 지역 내 모든 민간인 움직임은 일단 적대적인 것으로 간주해 사살할 것"  -당시 미군 공식 기록에서-

그 동안 한국 전쟁 중 일어난 민간인 학살 사건을 단순히 전장의 우발 사고로 돌려버리려고 했던 미국무성의 주장을 무색하게 만드는 실질적인 사실들이다.

이러한 사실들이 오늘(27일) 밤 10시에 교육방송(EBS)에서 방송되는 <시사다큐> 움직이는 세계 - 'BBC 특별다큐멘타리 : 노근리 보고서에서 방송된다.

이 프로그램은 BBC의 역사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Timewatch'에서 2002년 2월 1일 밤 방송되어 화제가 됐던 노근리 양민학살 사건에 대한 다큐멘타리 'Kill'em All'을 EBS에서 입수해서 방송되는 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노근리 양민학살 사건에 대한 제3자적 시각에 의한 '사실'중심의 다큐멘터리로 평가받고 있다.

이 다큐멘터리에서는 당시 참전했던 제7기병연대 소속 병사인 조 잭먼, 조지 얼리 등이 피난민을 사살하라는 상부의 지시가 있었다는 증언과 미 공군이 육군의 요청으로 피난민에게 기총소사를 했다는 메모 등이 공개된다.

또 미국 정부의 노근리 사건 은폐의혹과 전장의 민간인 살상이 있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서도 분석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는 권영미 PD는 "노근리사건에 대한 기사가 신문지상에 많이 보도되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체계적으로 미군에 의한 민간인학살 사건을 다룬 경우는 없었던 것 같다"며 "이 사실이 더 이상 묻히기 전에 시청자들이 알아야 할 필요성을 느껴서 방송을 결정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권PD는 또 이 프로그램에 대해 "시청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데이터를 분석했고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다"고 평가했다.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피학살자 전국유족회 조영기 집행위원장은 "묻혔던 진실이 공개된다는 점이 긍정적이다"면서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양민학살 문제해결을 위해 많은 분들이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2002/03/27 오전 11:58:19
ⓒ 2002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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